지루한 사무실에서 하는 일은?!!! (사다리타기 커피내기)

2021. 5. 16. 23:00에피소드 항아리

한 여름이 온 듯하다
날씨가 너무 덥다
봄의 느낌을 받지도 못했는 데
여름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여름이 다가오면
사무실의 공기는
한층 무거워진다

봄에는 향긋한 봄바람 덕분에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들도
즐거운 마음으로 오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여름은 이미 더위에 쩔어서
출근을 하기 때문에
기분이 좋을 리 없다

그 뿐이랴
좁은 사무실 내에서 PC가 내뿜는 열기는
스트레스를 한껏 고조시킨다

아직 5월이라 에어컨은 언감생심
책상위에 놓인
작은 선풍기에 의존해야한다

바로 다이소산 5,000원짜리
탁상용 선풍기
(5,000원 선풍기의 위력은 위대하다..)

책상에 앉아서 더위를
식히고 나면
본격적인 업무가 시작된다

점심을 먹고 나른해 질때쯤
하나의 제안을 한다
우리 사다리타기 한 번 하시죠!!

컴퓨터만 보고 있던 직원들이
고개를 슬쩍 들었다

사다리타기?
한 번 해볼까?

(혹시나 안해보셨으면 들어가셔서 해보시길)

팀원은 대략 10명
외근중인 사람 제외 8명
커피 한잔 5천원
계산을 하고 있다
8잔 4만원

한명만 당첨되는 사다리로
만들기로했다

확률은 12.5%
모두가 생각한다

내가 걸릴 확률은 희박하다
시원한 커피한잔
공짜로 먹을 수 있는 기회

원하는 번호를 정하고
당첨되는 칸을 넣었다

두근두근

사다리타가 시작되었다
나는 마지막번호이다
당연히 내 앞에서
당첨자가 나올거라 생각하는 중이다

당첨자가 나오지 않는다
초조하다

12.5% → 50%

내가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7번까지 걸리지 않았다

50% → 87.5%

그렇다
내가 걸린것이다
지독한 확률에
박복한 박대리가

걸렸다

옆에서 환호를 지른다
사다리타기 내기를 하는게 아니었다

사실 큰 돈은 아니다
하지만 사무실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재미와 행복이다
이 순간만큼은

이상하게 단합이 잘된다

단합에는
워크샵보다는
사다리타기 ㅎㅎ

앞으로도 사다리타기는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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