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첫 출근!!지하철은 지옥철 실감하다

2021. 5. 13. 15:19카테고리 없음

며칠 전 외부 파견근무로 인해

강남의 한 사무실로

출근을 했다.

지방에서 올라온 뒤

서울 적응한지도

이제 1년정도 지나고 있는 중인데

조금 적응하려고 하니

다른 사무실로

파견근무가 내려왔다

이건 역마살이 끼어 있는걸까

갑작스레 서울로 발령을 내더니

이번엔 파견근무란다

 

어쨋든 갑작스런 근무지 변경에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는게

이 시대 직장인의 현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렇다

마음은 아니라고 외치지만

발걸음은 새로운 사무실로

향한다

손가락은 누구보다 빠르게

지도를 켜서 찾는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선택하고

지하철과 버스, 자차까지 고려하여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지 고민한다

자차 = 지옥이다, 도저히 강남출근길

운전할 자신이 없다

버스 = 멀미가 심한 편이다

서둘러 나오더라도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버스 안에서 참을 수 있는 자신이 없다

벌써 두가지 선택지를 포기했다

마지막은?

지하철이다

다행히 검색해보니

사무실과 지하철역까지 거리가

10분이내다

한 여름이 아니기 때문에

걸어갈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통수단을 선택했으니

집에서 나오는 시간을 정해야한다

정시도착?

그래도 첫 날이지 조금 여유롭게

나오기로 했다

아니 조금이 아니다

사실은 한 시간이나 여유롭게 나왔다

왜냐하면..

서울 지옥철을 처음 접하기 때문이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둘러나온 덕분일까

지하철 안의 모습의 여유롭기 그지없다

지옥철에 대한 긴장이 풀리려는 순간

방심했다

한 정거장 지날때마다 사람이 몰려든다

사람이 더 이상 탈수 있을까 싶은데

계속탄다

끊임없이 탄다

그만 타야되는거 아닐까 생각하는데도

탑승한다

그렇게 나는 중간쯤 어딘가에 위치했다

손잡이를 잡지도, 잡을수도 없는

그런 위치

파도에 쓸려오듯 움직였나보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나는 내려야 되는데

사람들이 움직일 생각이 없어보인다.

설마?

어?

하는 순간

예상은 한치의 오차도 없었다

내려야하는 정차역은 지나가버렸다

그렇게 3정거장 더 지나갔다

그제서야 수 많은 사람들이

하차를 했다

망했다

다시 3정거장 돌아야가야한다

여유있게 나왔기 때문에

지각은 면할 수 있었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쳤다

더운날씨는 아니었는데

땀이 많이 흘렀다

지옥, 지옥, 지옥철...

지옥이었다

파견 근무 가는 길이

멀게만 느껴지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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